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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auty

연희동 카페 2018|[금옥당] 겨울에 더욱 생각나는 수제 간식 '양갱' 전문점


안녕하세요,
Heewon입니다 :)

지난주에 연희동-연남동을 따라 걷다
우연히 발견한 양갱상점 '금옥당'.

호기심으로 들어가봤는데
동양적 문양이 들어간 예스러운 패키지부터
한국 전통 간식으로 자리매김한 양갱, 찰떡, 차, 빙수까지
'금옥당'만의 색깔을 제대로 느끼고 왔습니다.

위치는 연남동 위에 있는 연희동에 있습니다만
가까운 지하철이라고 하기엔 홍대입구역 / 신촌역(2호선, 경의중앙성)에서 내려
자전거/ 버스를 이용하거나 혹은 도보로는 1km 이상의 거리를 걸어야 합니다.

저같은 경우엔 연남동을 걷고 걸으며 구경하다 연희동까지 넘어왔고,
양갱을 사고 나서는 따릉이를 빌려 홍대입구역까지 자전거로 20분 정도 이동했습니다.

+ 주소 : 서울 서대문구 연희로11라길 2
+ 지번주소 :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132-38

Naver 지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재방문 의사가 있을 만큼
지인들과 눈과 입이 즐겁게 양갱을 먹었습니다.

저는 평일 오후 5시 조금 넘어서 갔는데
늦은 건지 진열대에 남아 있는게 양갱밖에 없었습니다.

나중에 알아보니
'금옥당'은 오전 11시에 열어, 오후 8시에 닫기 때문에
인기 메뉴인 앙버터빵/ 구운소보로찰떡/ 찹쌀떡 등의 메뉴는
해가 떠있는 낮시간에 거의 품절된다고 합니다. :(

금옥당 양갱 (단호박 양갱은 출시 예정이라고 하네요!)

양갱의 가격은 마트에서 파는 연양갱보다 높은 편입니다.
하지만 이곳의 양갱은 모두 수제 그리고 국산 팥이기 때문에
대량 생산 양갱과 가격을 비교하는 건 무의미하다고 봅니다.

금옥당에서는 16가지 종류의 양갱뿐만 아니라
차, 떡, 빵, 빙수 등의 메뉴도 있어
안쪽에 있는 카페에서 잠시 쉬어가도 좋을 것 같습니다.

[출처: 중앙일보] / 윤경희 기자
금옥당 내부를 천천히 구경하고 있는데
주방 안에서는 팥을 끓이고 있는 건지
가마솥에서는 김이 나고 있었고
"팥이 타지 않아야 할텐데요"라는
대화도 들을 수 있었습니다. :)
왠지 모르게 더 믿음이 가고 정감이 갔습니다.

2017년 11월 말에 오픈한 이곳은
패키지가 고급스럽고 아기자기해서
어르신뿐만 아니라 젊은 세대에게도 선물하기 좋을 것 같습니다.
단순한 '팥' 양갱이 아니라
젊은 세대에게는 낯설지 않은 카카오녹차, 라즈베리, 크렌베리, 밀크티 양갱도 있어
양갱과는 어떻게 어울릴까 궁금하게 만듭니다.

설과 같은 명절에는 아침부터 양갱을 구매하기 위한 줄이 끊이지 않아
평소보다 1.5배 더 만들었음에도 불구하고
오후 1시가 채 되기도 전에 모두 품절되었을 정도라고 하니
역시 저에게만 예쁘고 맛있었던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

한천에 설탕을 넣어서 굳힌 투명한 과자 '양갱'
'금옥당'이라는 이름은 한천과 설탕을 섞어 굳힌 투명한 젤리 형태의 한국 전통 다과 이름이라고 합니다. 즉 한국식 양갱을 '금옥당'이라고 부르는 겁니다.
원래 양갱(羊羹)은 기원전 중국의 음식으로 양의 피로 만든 스프를 뜻하는데 우리가 알고 있는 형태의 양갱은 1500년 대 일본에서 고안된 것으로 '양고기 스프처럼 맛있다'는 이유로 양갱이라는 이름이 붙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합니다.

[출처: 중앙일보] / 윤경희 기자

'금옥당'은 인스타그램에서 #양갱 #예쁜패키지 #선물추천 등의 해시태그로
아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이미 유명한 곳입니다.
그러나 '금옥당'만의 공식 소셜미디어 계정은 따로 나와있지 않습니다.
사진을 보고 단순히 예쁘다고 해서 손님들이 찾아 오기 보다는
음식을 직접 먹어보고 느꼈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홍보를 따로 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러한 이유를 듣고나니
포장지에 그려진 거북이가 더욱 '금옥당'과 잘 어울렸습니다.
2012년 지금의 금옥당 대표가 만들었던
팥 전문 빙수집 '옥루몽',
팥을 끓이고 양갱으로 만드는 데 까지 12시간,
달지 않고 씹는 맛이 있는
양갱을 만들고 싶었던 마음,
그리고 직원들과 함께 참여했던 패키지 디자인.

구매한 쌍화/ 대추/ 백앙금 양갱

백앙금은 결국 못먹었습니다.
1주일이 지나고 열어봤더니
곰팡이가 피었습니다... :(
실온에 보관한 문제도 있었던 것 같고..
방부제 없는 건강 간식이라 그런지
1주일안에 먹는 게 가장 좋을 것 같습니다.

내용물 없는 빈 케이스지만 버리기 아까운 예쁜 패키지 :)
-
'금옥당'이라는 양갱 브랜드의 가치는
저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함께 느끼고 즐겼으면 좋겠습니다.

'금옥당' 대표의 말대로 단순히 홍보 효과로 사람들이 찾아 오기 보다는
저처럼 한번 맛을 보고 또 생각나서 다시 가고 싶은
사람이 점점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